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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 화법은 무엇일까? 교토 화법의 예시 모음 / 교토 화법 일화 / 일본 교토 화법 썰 / 교토 부채가게 만화

희시 2024. 6. 11.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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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문화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교토 화법에 대해 들어본적이 있을 것이다.
교토화법은 말그대로 교토 지방에서 사용되는 화법이다.
화자의 본심을 철저하게 숨긴채 돌려 말하는게 교토화법의 특징이다.
 
교토 지방출신이 아닌 청자가 교토 화법을 들으면
화자의 본심을 파악하기까지 많은시간이 소요된다.
따라서 상당히 고맥락 언어인 셈이다.
 
오사카와 교토는 같은 간사이 지방이지만,
오사카 사람의 성격은 직설적이고 솔직하다는 통념이있다. 같은 지방으로 묶임에도 화법과 성격이 극명히 대비되는 점이 흥미롭다.
 
교토화법이 얼마나 은유적이고 고맥락인지 단적으로 보여주는게 아래의 문제다.
 

교토인이 커피를 마실거냐 권유할때, 문제의 보기 중 하나만커피를 권유하는 말이라고 한다.

한국인이 볼때는 모두 커피를 권유하는 말처럼 보인다.
한국인에게는 어렵게 느껴지는 문제다.

 
위의 문제중 답은 B. 커피로 되겠지요? 라는 말이다.
그 외의 답은 커피를 권하는 게 아니라
상대를 내보내기 위한 말이라고 한다.

가장 예의를 생략한듯한 답인 B가
교토인의 본심이라니 놀랍다.
 
아래는 층간 소음이 생겼을때
나라별 지역별의 예시다.

한국의 지역중 가장 은유적인 화법을 사용하는
충청도마저 교토화법에 비하면 몹시 직설적으로 느껴진다.
 
 
 
명탐정 코난이라는 인기 만화에서도 교토화법을 다룬 적이있다.

 
줄 서있는 사람들을 보며 "느긋해서 좋군요." 라고 말하지만, "시간을 헛되이 쓰는 한가한 사람이군요."
라는 본심을 돌려서 말했다.
 
 
아래는 일본에서 생활했던 네티즌이 겪은 황당한 교토화법이가.
 

 
 
교토인들은 상대가 상처받지 않게 돌려서 말한다고 하지만...그들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는 청자에게 굳이 또 본심을 드러내며 상처를 주는 모습이 아이러니하다.

상처를 주지 않으려면 애초에 말 하지 않는 편이 낫지 않나?
 
이러한 교토화법의 돌려말하기를 일본에서는
"이케즈"라고 한다.

아래의 만화는 이케즈를 잘 표현한 교토 부채가게 만화이다.
 

 
아무리 청자를 지치게하는 교토화법이라도
겉과속이 같은 투명한 인간에겐 통하지 않는 점이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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